20210305 큐티나눔
모든 근심을 맡깁니다 (시55:1-23)
〔다윗의 마스길, 인도자를 따라 현악에 맞춘 노래〕
악인들의 비방과 억압에서 구해주실 것을 호소하는 탄식 시로서, 시인은 적들의 어떤 공격보다 한때 동료였던 친구의 배신에 더 몸을 떨며 괴로워합니다.
하나님은 어떤 분입니까?
1-2,16-18절 하나님께 부르짖는 기도를 외면하지 않으십니다(시 94:14). 쉴 새 없이 몰아치는 원수들과의 싸움터에서 하나님은 평화로 이끌어주실 것이므로, 시인은 절망 속에 헤매면서도 오직 하나님께 매달리며 도움을 요청합니다. 원수 갚는 것이 주께 있으니 우리는 다만 기도로써 우리를 괴롭히는 사람들을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길 뿐입니다(롬 12:19).
22-23절 염려와 근심을 다 맡아주시는 분(벧전 5:7)입니다. 시인은 옳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 흔들리지 않도록 붙잡아주시는 하나님을 알고 있기에(시 16:8) 하나님께 모든 염려를 다 맡겨드립니다. 의인들의 넘어짐을 그냥 보고 계시지 않을 것을 알기에,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에게 그 짐을 주님께 맡기자고 권면합니다. 우리는 왕이신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흔들리지 않는 나라를 받은(히 12:28) 사람들입니다. 오늘도 수많은 흔들림이 있겠지만, 우리를 붙잡아주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며 신뢰의 기쁨을 맛봅시다.
내게 주시는 교훈은 무엇입니까?
3-21절 사람들의 모진 말들은 우리를 마음의 고통을 넘어 죽음의 공포로까지 몰고 가기도 합니다. 다른 누구도 아닌 친했던 사람들의 배신은 두려움으로 온몸을 뒤틀리게 할 만큼 큰 아픔입니다. 피할 수만 있다면 날개 있는 비둘기처럼 어디론가 날아가버리고 싶고, 멀리 달아나 광야에 숨어버리고 싶습니다. 차라리 원수였더라면 견디기 쉬웠을 텐데, 믿었던 친구였기에 끙끙 앓느라 공황장애, 대인기피, 우울증을 겪기도 합니다. 그러나 고통 속에서 시인은 모든 억울함과 분노를 오직 기도로 하나님께 토해내고 있습니다. ‘그들의 혀를 잘라달라’고까지 솔직하게 기도하는 시인에게서 우리의 마음을 지킬 수 있는 기도의 힘을 배웁니다.
9-11절 시인이 살고 있는 성은 일곱 가지 죄악(‘강포’, ‘분쟁’, ‘죄악’, ‘재난’, ‘악독’, ‘압박’, ‘속임수’)이 거리를 떠나지 않고 있습니다. 넘치는 죄로 악취가 가득한 도시입니다. 지금 우리의 도시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이 도시를, 터가 높고 아름다워 온 세계가 즐거워하는 하나님의 성(시 48:1,2)으로 구속할 수 있는 힘은, 매일 말씀의 통치를 받으며 즐거워하는 새 사람들에게 있습니다.
기도
공동체-미움과 증오가 넘쳐나는 시대 속에서 애끓는 이 마음을 기도로 하나님께 맡겨드립니다.
열방-스리랑카에서는 그리스도인들을 향한 폭력과 박해나, 경찰과 불교 승려의 협박 때문에 목회자들이 사역을 중단하는 일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불법 행위들이 속히 중지되도록